'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 '인구론(인문계 구십퍼센트는 논다)'
같은 신조어가 나타나는 요즘. TV프로그램들은 이에 질세라 '문과VS이과' 논쟁을 펼치는 중.
문과에서 공부하고 있는 나를 비롯한 친구들은, 누구보다 좁은 진학길에 끙끙 앓곤 했다.
그러던 중,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으로 개편된다는 뉴스를 접했다.
흥미를 느꼈던 나는 이 정보를 심층적으로 다루기 위해 동아리에서 PT를 진행했다.
내가 만든 PPT는 위와 같다. 토론을 위해 만든 자료기 때문에 다소 심플하긴 하다.
토론은 부원들이 5:5로 나뉘어, 약 20분 간 진행되었다.
(토론보다는 자유발언식 토의라고 보는 게 맞을 수도.)
작성한 토론록은 이렇다 ː
반대: 김XX 외 4명
찬성: 신XX 외 4명
기조연설] PT로 대체.
찬: 글로벌 시대에 다양한 능력 다뤄야되기 떄문에 문이과 통합해서 다양하게 배워야 함
반: 통합하면 수준 낮아져서 하향 평준화 (심화학습x)
찬: 낮아지면 사교육 부담 줄일수 있는 장점
반: 수능이 궁극적 목적, 문이과통합이 겉보식의 제도가 될수 있음
찬: 진로에 대한 선택 미룰 수 있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을수 있음
반: 적성에 맞는 분야가 있는데 통합하면 효율 적이지 않음
교사의 반대도 절반이 넘음 그래서 효과적이지 않음
찬: 아직 시행해보지 않아서 그런 생각이 들수도 있음
여러과목이 교육이 된다면 진로를 충분히 찾을 수 있음
반: 애초부터 자신의 진로 찾아서 미리 준비하는게 더 학생에게 미래에 도움이 됨.
찬: 어릴적부터 진로 맞춰서 하는것도 좋지만 요즘은 한가지만으로 성공하기 힘듬. 문이과 통합해서 더 많은 분야를 잘하는 것이 이득
반: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많지 않아서 대학에서 따라가기 힘듬.
찬: 학생은 많은 것에 관심이 많을 시기인데. 한가지만 하면 문제점 생김
반: 자신이 정말 원하는 거를 하고 진로가 쉽게 바뀌진 않을 것
반: 특목고도 자신이 원하는거 선택한 후에 교육을 받아 좋은데
문이과 통합은 x
찬: 이공계 기피현상 막을수 있다
반: 통합하면 이공계랑 전혀 맞지 않은 학생들은 공부하기 힘듬
찬: 안맞다고 해서 교육을 안받는건 아니라고 생각
반: 충분히 지금 교육체계로 커버 가능
찬: 통합되면 낮아지니까 지금에서 좀더 하면 효과적
반: 하향 평준화 발생 가능
반: 한 분야를 배우면 전문성 높일수 있음
찬: 한분야가 아닌 다양한 분야를 원하는 회사가 많아짐
반: 한분야를 하는게 더 효과
반: 선진국보고 융합형 인재해야 겠다 했는데 우리가 갖고 있는 시스템안에서 발전해야 된다고 생각
반: 현재도 이과 기피하는 현상 많아지는데 통합하면 더 그럴 것
찬: 대학에선 이과선택하는 사람 더 많지 않음?
찬: 이과 기피 증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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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토론이지만 너무 두서가 없었다. 사회자의 입장에서 친구들의 입론을 정돈하고픈 마음도 있었으나 다들 이 주제에 너무 큰 열의를 가지고 있어 활발히 의견을 말했고, 막을 수 없었다. (...!)
우선 필자의 의견으로는, 문이과통합의 취지는 매우 좋은 것 같다.
(취지가 안 좋은 정책이 있겠냐마는.)
하지만 역시 결과가 문제가 된다. 여러 과목을 배우게 되면 자연스레 얕게 배우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하향평준화가 생길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본인 역시 하향평준화를 피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즈음 '지대넓얕'이 유행하고 있듯,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입장에서 인문학이나 과학 양쪽 하나의 지식만을 가지고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전문지식'을 갖게 되는 건 멋진 일이지만, 중등학교 교육은 말 그대로 '중등' 수준이므로 전문가 지식을 확보하긴 쉽지 않다는 생각이다.
사실 고등학교 진학 후 과학을 배우며, 너무 얕은 수준으로 배우고 있지 않나하는 고민을 하기도 했었다. (일단 88점이 1등급이라는 것부터가 놀랍다!)
두서 없는 글이었지만, 결론은
본인은 문이과통합 정책을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는 것.
아직은 정책 시행도 거의 초읽기 단계인 것 같아, 더 지켜보는 게 필요할 것 같다.
동생이 타게 될 '커리큘럼'. 1년 뒤에 더 많이 탐구하겠다고 다짐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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